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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강물처럼 흘러가길 by 임영례(파주보육원 양육팀 사회복지사) 운영자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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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좀 더 보람이 있고 의미를 부여하며 후회되지 않을 직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육교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십 여년 넘게 일을 하다가 어느날 문득 이왕이면 부모없이 자라는 아동들을 양육하고 싶고 그들에게 큰사랑을 안겨주고 싶어 보육원 양육팀으로 입사를 하였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만난 것이 16년 전인데 그 아이들이 지금 중3이 되었네요.

반짝이는 눈빛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그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을 만큼 예뻐서 근무하는 내내 행복하기만 했었습니다. 퇴근할 때가 되면 담당 엄마의 퇴근을 교대전부터 눈치채고 하염없이 울고 떨어지지 않으려하여 데리고 퇴근한 적도 여러 번 있었지요. 보육원에서 생활 지도원으로 생활하는 것이 아동들만 잘 보면 되는 것이 아니고 행정업무와 여러 문제와의 갈등으로 힘들고 지치고 소진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만하고 싶은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고비마다 저를 다시 세워주신 주님이 계셨고 “정년까지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라고 아이들과 약속한 그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제게 맡겨주신 일곱 딸을 즐겁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가장 큰 아픔은 제가 백퍼센트의 사랑을 쏟아 부어줘도 우리 아이들은 일곱명이 나눠서 받아 늘 사랑이 부족한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연고자 있는 아동들이 들어오면서 부모를 만나지 못하는 아동들의 슬픔을 보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고 김정은도 무섭다고 하는 중학생 딸들을 4명이나 돌보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자기중심적이고 예의도 지키지 않고 독선적으로 변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요즘은 너무 힘이 듭니다. 그것도 한 때이고 지나가겠지만요. 그러나 가정집 아이들처럼 사랑 많이 받고 부족한 것 없는 아이들도 힘들게 한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오죽하겠나 싶어 가여운 마음이 들고 또 이해하며 이 시기가 빨리지나 가기를 기도합니다. 힘든 만큼 보람도 크답니다. 아이들이 자립하면서 공부를 마치고 좋은 직장에 들어 갔다는 소식을 들으면 너무 행복합니다.

추석이나 설명절이면 잘 지내시냐고 안부 전화를 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카톡과 문자를 통해 연락이 올 때 대견스럽고 보람이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그 어려운 시간을 함께 지내고 자립한 딸내미가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의젓한 사회인이 되어 생활지도원으로 입사를 했고 지금은 제 파트너 선생님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답니다. 사랑 스러워서 좋고 자립시킨 딸이라 무조건 좋고 대견스럽게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 같은 상황에 있는 후배들을 사랑과 정성 다해 보듬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행복해 이제는 제가 퇴직을 해도 든든할 것 같습니다.

저희 파주보육원에서 자란 아동들은 정말 행운아들입니다. 

회장님, 원장님은 너무 사랑이 넘치시고, 국장님은 최우선 순위가 아동들이며 사무실 선생님들 또한 아이들이라면 껌뻑!! 하실 정도고 생활 지도원 선생님들은 아이들한테 집중하여 자신들의 역량을 100% 발휘하며 안 해줘도 될 것까지 다 채워주시는 분들입니다. 모든 선생님이 지인들을 후원자로 매칭해 주는 일에 힘을 합하고 자신들이 맡아 돌보는 아동들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시며 돕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복 있는 자들입니까?

여기에 광성교회 후원자님들의 비빌 언덕 사업으로 자립 후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니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든든한지 모릅니다. 생명을 살리는 사업에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들∼ 그 아름다운 섬김이 하늘에서 해같이 빛나길 소망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사랑이 대물림되어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가고 훌륭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사랑입니다. 

여러분들도 크나큰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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